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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 강소기업 상생 구조는 (성공 사례 - 새솔다이아몬드)
- 16-07-20 20:45
- 새솔다이아몬드공업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사업은 협력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상생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8월 처음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기술, 연구개발(R&D), 제조, 경영 관리 등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 28개 협력사를 1차로 선정해 자금과 인력, 제조 등 분야를 지원해오고 있다.
자금 분야에선 기술 개발과 운전ㆍ투자 자금을 지원하고, 인력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의 개발ㆍ제조 인력을 파견해 협업하며 공정을 컨설팅해준다. 제조 분야에선 협력사 장비의 특허 및 검증 절차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육성 대상 협력사를 추가로 선정해 2015년까지 총 50개사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매년 평가를 실시해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협력사에는 인증서도 수여한다.
삼성전자의 지원은 가시적 성과로도 연결됐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경기도 안산 소재 새솔다이아몬드. 반도체 웨이퍼 연마용 패드의 성능을 유지시켜주는 `패드 컨디셔너`를 만드는 새솔다이아몬드는 지난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삼성전자에서 파견된 컨설턴트의 조언을 받아 약 3개월 만에 효율성이 30%가량 향상됐다.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된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나빠지자 삼성전자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애플의 호실적으로 부담을 느낀 삼성전자가 부품사에 공격적으로 단가 인하를 요구했다는 얘기도 있다"며 "소프트웨어 부문 경쟁력이 있는 애플과 달리 단말기 판매에 의존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실적 보전을 위해 가장 쉽게 꺼낼 수 있는 카드가 납품가 인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지난해 휴대폰 부문은 호실적이었는데 굳이 납품가 인하를 요구할 이유가 없었다"며 일축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지원 사업이 협력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기는 하지만 재무적 손실까지 보전해주기 위한 것은 아니므로 협력사들의 실적 악화를 삼성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오테크닉스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강소기업 협력 사업은 단순히 납품 관계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체질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추후 R&D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