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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를 이끄는 기업들/동반성장 생태계]새솔다이아몬드
- 16-07-20 20:48
- 새솔다이아몬드공업
안산시 반월공단에 위치한 새솔다이아몬드공업(대표 맹주호)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에서 협력을 진행하면서 기술력과 해당 분야 시장점유율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한 개 반도체가 완성되려면 수백개의 자동화 공정을 거쳐야 한다. 미세 먼지 한 톨도 허락되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먼지가 반도체 웨이퍼에 닿는 순간 불량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민감한 반도체 공정이지만, 웨이퍼를 물리적으로 가공할 수도 있다.
바로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공정. 이 공정에서는 `패드`라고 불리는 부품을 사용해서 반도체 웨이퍼를 얇게 갈아내는 작업을 수행한다. 하지만 민감한 웨이퍼를 갈아내는 만큼 패드도 약한 재질로 구성돼 있어 쉽게 닳게 되는데 이때 패드의 연마력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부품을 `패드 컨디셔너`라고 부른다.
새솔다이아몬드의 주력 제품이 바로 이 `패드 컨디셔너`다. 패드 컨디셔너는 10여년 전만 해도 국내에 기술이 없어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었다.
새솔다이아몬드는 고가에 교체주기도 짧았던 CMP 패드 컨디셔너 개발에 집중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와 2000년 첫 거래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웠지만, 그만큼 품질은 개선됐다. 이 때문에 다른 반도체 메이커들도 새솔의 제품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새솔은 세계 10대 메이저 반도체 생산기업들 중 9개사와 거래하는 성과를 올렸다.
새솔다이아몬드는 2011년 시장점유율 32%를 기록하며 패드 컨디셔너 세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2위와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추가 성장을 위해 남들과 다른 차별화가 필요했다. 고민하던 순간, 삼성전자에서 강소기업 활동을 해 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해왔다. 그동안의 믿음으로 삼성전자와 함께 강소기업 활동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협업은 회사 체질까지 변화시켰다. 사람 손에 의지하던 공정을 컨설턴트의 자문을 받아 자동화했다. 물류창고도 리얼타임 바코드를 통해 모든 부품들을 일괄 관리하면서 효율성을 높였다. 공정개선활동을 통해 납기일이 5일 이내로 단축되면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체질 개선으로 인해 매년 18억원의 제조가공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새솔다이아몬드는 변화된 기업체질을 통해 패드 컨디셔너 시장점유율을 30%에서 4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삼성전자가 했던 것처럼 2위 기업과 `초격차`를 노린다.